제24장

“좋아요, 구체적으로 언제 가는데요? 제가 뭘 해야 하죠?” 고명재가 물었다.

“아, 승낙한 거예요?”

서설요가 깜짝 놀라 그를 쳐다보며 고개를 번쩍 들었다.

“네, 제가 뭘 하면 되죠?”

“아무것도 안 해도 돼요. 그냥 저랑 같이 가기만 하면 돼요.” 서설요가 서둘러 말했다.

그녀는 얼굴에 번지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. 그가 두 사람의 결혼 사실이 알려지는 걸 원치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. 그래서 분명 거절할 줄 알고 마음의 준비까지 단단히 하고 있었는데, 그가 뜻밖에 승낙하다니.

예상치 못한 기쁨에 그녀는 저도 모르게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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